국비학원에 가게 되면 나와 잘 맞는 강사를 만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코드는 직접 겪어봐야 아는 거지만, 내가 동기들과 함께 고민했던 국비학원에서의 좋은 강사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실무 경험이 많은 강사
강사의 실무 경험이 많으면 강의의 깊이가 달라진다. 그냥 문법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실제 현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실무에서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프로젝트 경험이 많은 강사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훨씬 유리하다.
예를 들어, API를 사용하거나 API 서버를 설계할 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CORS 에러라든지, 각종 보안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localhost뿐 아니라 실제 별개의 pc나 네트워크에 있는 서버 환경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2. 최신 기술을 반영하는 강의
IT 업계는 변화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아직도 몇 년 전 기술을 가르치는 강사들도 있다. 좋은 강사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서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JSP랑 Servlet을 많이 썼지만, 요즘은 Spring Boot 같은 프레임워크가 대세다. 최신 기술을 다룰 줄 아는 강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오래된 기술과 현재의 기술 모두를 열심히 공부하는 강사를 만나는 것이다. 실무에 가면 언제적에 만들어졌는지 알 수도 없는 레거시 코드들이 정말 많다. 이 소스들은 신입들이 봐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3. 강의 평가가 좋은 강사
국비학원을 선택할 때 강의 평가가 좋은 강사를 찾는 것도 중요한 기준이다. 수강생들의 후기를 보면 강사의 강의 스타일이나 커리큘럼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실습이 부족하거나 설명이 어려운 강의는 수강생들의 피드백에서 금방 드러난다. 강사의 강의 평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가르치다보면 자연스레 설명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는 설명은 잘 해줬지만 수강생 입장에서 부족한 경우도 많다. 이 부분은 잘 걸러들어야 할 것 같다.
내가 만났던 강사님은 수강평가에 설명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실무 경력도 많고, 강의 경력도 꽤 오래된 분이었다. 30명 중 15명 가량은 어떻게든 따라갔지만, 15명 중 일부는 낙오했고, 일부는 제대로 취업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당시 어렵게 들었던 강의 노트를 확인해보면 신입 개발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었다.
4. 실습 위주의 강의 진행
이론만 듣고 끝나는 강의는 별 의미가 없다. 직접 손을 움직여야 제대로 배우는 법이다. 그래서 좋은 강사는 실습을 강조해야 한다. 단순히 코드 따라 치는 게 아니라, 직접 문제를 해결하게 하고,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강의가 훨씬 효과적이다.
취업과 관련된 컨텐츠들에서 많이들 언급되지만,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다.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수준의 개발 능력이면 취업은 가능하다. (물론 이름있는 기업들은 이 정도로는 많이 어렵다.)
5. 포트폴리오 작성을 도와주는 강사
국비학원을 다니는 이유 중 하나가 취업이다. 그래서 좋은 강사는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단순히 기능 구현만 하는 게 아니라, 코드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법, 기술 문서 작성하는 법까지 알려주는 강사가 있다면 취업 준비할 때 훨씬 유리하다.
내 경우에는 완성한 프로젝트를 시연하고 설명하기도 했었는데, 다른 동기들과 강사님이 돌아가면서 코드 리뷰를 해줬었다. 어떤 기능들은 좋고, 어떤 기능들은 부족했는지 알 수 있었고 보완한 내용을 가지고 포트폴리오의 중심 내용을 작성했었다.
6. 학습을 독려하는 강사
국비학원을 다니다 보면 처음엔 의욕이 넘치다가도 점점 흥미가 떨어지거나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이럴 때 좋은 강사는 학생들이 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 프로젝트 진행할 때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강사가 있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내 경험에선 이렇게 학습을 독려하는 강사님들은 인기가 없긴 했다. 그런데 취직을 목표로 국비학원에 갔다면 정말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하는게 맞다. 학원에서 6개월이 안되는 기간동안 공부한 내용으로 4년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생들과 경쟁이 될까? 애초에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 중에서도 그런 친구들이 꽤 많다. 그 친구들도 나만큼 시간들여서 공부하고 있다.
최소한 정보처리기사나 SQLD와 같은 인력 시장에서 많이 언급되는 자격증들은 함께 준비해야 한다.
마무리
좋은 강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다. 국비학원을 선택할 때 강사가 어떤 스타일인지, 학생들과 소통이 잘 되는지, 실무 경험이 충분한지를 꼭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강사보다 더 중요한건 학습자 본인의 각오다.
강사는 초반의 길을 안내해주고, 도와주는 역할일 뿐 결국 걷는건 본인이다.
강사가 나와 잘 안맞는다면 해당 내용을 검색해보면 유튜브에도 있고, 블로그에도 있으며, 다른 유료 강의도 존재한다.
필요한 강의를 함께 들으며 하루 하루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프로젝트도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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