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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학점은행제] 학위신청

by 꾸돼지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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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0년에 국비학원을 통해 java, spring, jsp를 배웠다.

NCS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토대로 java, springframework, rdbms, jsp, html, css, javascript를 배웠다.

6개월의 기간 동안 머리에 때려 박고, 그 기간 동안 팀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했다.

나는 팀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학원에서 유일하게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배포하여 강사님이 프로젝트 책자도 만들어줬었다.

이 기간 동안, 비전공자는 정보처리기사를 꼭 취득해야 한다는 강사님의 반 강요에 의해 팀원들과 기사 필기를 공부해서 합격했다.

그리고 6월, 종강 이후 7월에 실기시험을 치러서 팀원들과 함께 기사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

강사님은 우리에게 리눅스와 SQLD 자격증까지는 꼭 취득하라고 항상 이야기했었다.

그래서 7-8월에 SQLD 공부를 해서 입사 전에 취득할 수 있었다.

 

2020년 12월에 웹 개발자로 취직하여 올해 초까지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1-2년 간은 회사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들, React, SpringBoot와 같은 각종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익히는 것에 집중했다.

회사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해 공부했고, 그 덕분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Git, Typescript, MessageQueue, Redis, Geoserver, Docker, Linux 등 다양한 OS와 기술들, 언어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직접 발굴하여 겉핥기로 익혀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 경력과 실무 경력이 쌓이고 나서부턴,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에 대한 학습 시간을 줄였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실무에서 적용하고 나니 새로운 기술이 있어도 적용하는 것이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더라...

대신 더 깊이 있는 학습과 이해에 목마른 시기가 찾아왔다.

 

그래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컴퓨터공학 전공을 취득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2024년 1월 24일 첫 강의를 수강하고, 연간 프로젝트 일정을 고려해서 공부하는 과목을 조정했다.

회사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동료들에게 물어봐서 난이도를 적절하게 배분했다.

올해 초까지 나눠서 수강하여 학위취득에 필요한 모든 학점(30 + 20)을 취득할 수 있었다.

 

첫 해에 취득했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20학점을 대체하는 인정 자격증이어서 기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첫 신청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설계사가 필수과목들을 모두 몰아넣은 시간표를 따라가느라 정말 잠도 거의 못 잤다.

그래도 데이터베이스는 실무에서도 많이 쓰고 있었고, SQLD 자격을 딸 때 공부를 해둬서 다행이었다.

그 시기는 다행히도 다른 프로젝트 테스트나 납품 기간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돈만 내고 공부도 못할 뻔했다...

 

나는 개발자로 오래오래 근무하고 싶어서, 실무에서 내가 아쉬웠던 내용들을 떠올리며 열심히 공부했다.

온라인 강의였지만, 시험도 커닝하지 않고 외우고 이해해서 치렀다. 그 덕에 4점을 넘기지는 못했다.

 


하여간 올해 초에 학점인정을 모두 완료하고, 이제 학위신청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렇게 모든 안내문을 숙지하고 체크하고 나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다음을 누를 수 있다.

 

 

 

내가 학위를 땄던 본교에 학위를 요청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컴공 과목을 본교에서 수강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로 한다.

그래서 교육부장관 학위를 신청했다.

학점은 좀 부끄럽긴 하지만, 실제로 내가 열심히 공부한 성적이다. 저게...

내 원래 학점보단 그래도 훨씬 높다... 학점 세탁한 수준 ㅋㅋㅋ

 

 

뭐.... 이제 학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학점은행으로 나처럼 취득한 전공은 타전공이라고 표현한다.

이게 사기업에 취업할 때 컴퓨터공학으로 인정되는지는 모르겠다.

대학원 진학 등에서는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인정되긴 한다.

 

만약 나처럼 학위를 취득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회사에서 프로젝트 진행 등을 잘 생각해서 진학하길 바란다.

첫 수강신청 때 나처럼 5과목을 신청하면, 퇴근하고 3학점씩 매일 강의를 들어야 한다.

만약 형식적으로 학위를 따고 싶은 게 아니라 공부를 하고 싶은 거라면, 아무래도 좀 무리한 일정이 된다.

 

그래도 공부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학위가 있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전공공부를 하며 내가 실무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이 전에는 내가 작성한 코드에만 이해가 머물러 있었다.

전공 공부를 통해 코드가 JVM, OS, HW를 거치고, 네트워크를 통해 동작하는 흐름까지 이해의 폭이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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