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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시사] 중동 전쟁에 대한 조사

by 꾸돼지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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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미국이 이란을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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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역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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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쟁이 계속 확전 될 모양새이다.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도대체 왜 이스라엘과 이란, 미국은 전쟁이라는 미친 짓을 시작하는 것일까?

 


이란 혁명

1925년부터 1979년까지 이란은 입헌군주제 형태로 팔라비 왕조가 독재하는 군주제가 시행되고 있었다.

팔라비 왕조는 친미 성향이었고, 이에 따라 이란과 이스라엘은 준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이란 국왕의 서구화 정책과 이란 내 종교 지도자의 추방이 이란 국민들이 실질적인 혁명에 나서게 촉발하는 사건이 되었다.

반독재와 사회 정서의 유지를 위해 이란의 토착 세력이 혁명을 일으켰고 이를 이란 혁명(1979)라고 부른다.

 - 역사적으로 중동은 이슬람 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당연히 고대(구약시대)부터 이스라엘과 이란은 안 좋은 관계이다.

 - 이스라엘이 서구 사회의 도움을 받아 국가를 세운 것이 반이스라엘 정서에 더 불을 붙였다.

 -> Gemini는 의견이 좀 다르다. 역사적으로, 고대 페르시아(이란)는 유대인(이스라엘)과 관계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

 -> 또한 이란은 이스라엘의 건국 시기에 서로 분쟁이 없던 국가라고 한다. 

더보기

1. 페르시아는 정복자, 유대인은 투쟁의 역사?

페르시아는 당대 최강의 제국이었고, 유대인은 나라를 잃고 바빌론에 끌려온 피지배 민족이었다.

하지만 핵심은 정복 방식과 그 후의 통치 정책에 있다.

당시 고대 제국들은 정복한 민족을 강제 이주시키거나 문화를 말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유대인을 멸망시킨 바빌로니아 제국이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페르시아의 키루스(Cyrus) 대왕은 포로로 잡혀 있던 유대인들을 해방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빌론 군대가 파괴했던 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전을 다시 지을 수 있도록 자금까지 지원한다.

이는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매우 관용적인 정책이었다.

유대인 입장에서 페르시아는 자신들을 억압에서 풀어주고 신앙을 되찾게 해 준 '해방자'이자 '후원자'로 인식된다.

-> 페르시아(이란)와 유대인(이스라엘)의 관계는 '압제자-피해자'가 아닌, '후원자-수혜자'의 역사적 기억을 공유한다.

-> 따라서 현재의 갈등은 고대의 원한이라고 보기 어렵다.

 

2. 이스라엘 건국이 중동 사태의 결정적인 원인?

이스라엘의 건국은 현대 중동 분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인 것이 맞다.

1948년 서구 열강(미국, 영국)의 지지 속에 이스라엘이 건국되었다.

이로 인해 수 세대 동안 그 땅에 살아오던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

또한 이스라엘과 그 주변 아랍 국가들(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등)은 건국 직후부터 수차례의 끔찍한 전쟁을 치렀다.

하지만 이 '아랍-이스라엘 분쟁'이 한창이던 시절(1948-1979), 이란은 이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당시 팔라비 왕조의 이란은 이스라엘과 비밀리에 교류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혁명을 주도한 세력은 다음과 같다.

 - 절대왕정에 반발한 민주주의 세력

 - 외세결탁의 집권층 부패를 타도하려는 민족주의 세력

 - 서구식 근대화 개혁 조치에 반대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이란 혁명의 결과 팔라비 왕조가 실각하고, 내부 세력간의 다툼의 결과로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된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

1979년 이란 혁명 때, 혁명 세력의 주된 이유는 서구화 정책에 대한 반감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민족정서에는 십수 년간 자국민의 시위를 유혈진압한 팔레비 왕조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그 해, 혁명세력은 미국으로 망명한 팔레비 전 국왕의 송환을 미국에 요구했다.

미국은 이를 거부했고, 강경파 시위대가 시위 중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70명의 외교관을 인질로 억류하며 정점을 찍었다.

나무위키 - 연합뉴스

 

이란 정부는 강경파의 손을 잡고 미국과의 대립에 초강경 자세로 일관한다.

미국 역시 손놓고 있지 않고, 이란에 대한 경제적인 제재를 시작하고, 인질 구출 작전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게 된다.

 

이 사건은 지미 카터 대통령이 물러나고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날 이란 정부에서 인질들을 석방하며 끝난다.

이 사건 결과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거의 끝난 상태가 되었다.

 

이후 이란-이라크 전쟁 등 각종 중동에 굵직한 사건들이 터지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당시 서양세력과 친밀하던 국가들의 정권이 보수적인 이슬람 신학계의 영향으로 현재와 같은 이슬람 신정 사회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양 문화를 상징하는 진보세력과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가 충돌하는 전쟁의 서막을 열게 되었다.

 


위의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보고, 각 국가와 정권들의 목표들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1. 이란의 입장

이란은 '저항의 축'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같은 단체를 들 지원한다.

위의 반정부 단체들은 강경하게 강한 종교적 색채를 띄고 반이스라엘을 선언하는 단체들이다.

이란의 혁명정부는 위의 흐름에 따라 서구화를 반대하고 이슬람의 민족 정서를 자극하는 강경파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중동의 다른 나라들은 이란 혁명처럼 친서구 성향의 정권이 직접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없었다.

동시에 이란-이라크 전쟁을 통해 드러났듯, 중동에서조차 이란의 정권은 친구가 될 나라가 없다.

따라서 중동의 문제를 주도해서 이끌어가고 싶은 이란 정부는 대리전을 위해 각국의 종교적 강성세력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없는 군사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란의 핵개발

핵은 지역을 평정할 수 있는 무기로 이스라엘 같은 국가는 한 방으로 전멸시킬 수 있는 비대칭 무기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의 멸망과 쇠락을 외치는 국가인 동시에 공공연한 핵무기 보유국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란에게 핵무기가 완성되는 순간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급격하게 세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핵무기를 공식적으로 보유한 국가는 전지구적 멸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막강한 발언권을 얻게 되는 것이 분명하다.

추가적으로 이란과 분쟁 중인 중동의 다른 나라들에게도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2. 이스라엘의 입장

이스라엘은 구약시대에 본인들이 차지했던 영토를 수복하기를 원하는 국가이다.

사실 나같은 타인의 입장에서 고대 영토수복을 위해 수많은 팔레스타인 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전쟁범죄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지금은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지원받는 강력한 무기들을 이용해서 중동에서 압도적인 화력전을 펼칠 수 있다.

또한 골란 고원, 요르단강 서안 지구 등의 전략적 요충지를 내줄 경우, 국가의 방어가 불가능해진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이란에 핵무기가 완성되는 순간 한 방으로 전황이 역전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란의 현 정권은 '이스라엘 말살'을 공공연히 외치는 국가이므로 국가의 유지를 위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도 맞다.

 

 

3. 미국의 입장 - 선제공격을 통해 미국이 얻는 것

공식 명분: 불가피하고 제한적인 선제 방어 조치였음을 선언

 - 국제법상 논란이 될 수 있는 '선제공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임박한 위협에 대한 자위권 행사라는 점 부각한다.

대 이란 메시지: 정권과 국민의 분리

 - 미국의 목표가 핵 개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전달하며, 이란 내부의 반정부세력에 메시지 전달한다.

 - 추가 도발 대신 대화에 나서라는 군사적 압박

대 동맹국 메시지: 확고한 안보 공약 재확인

 -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고, 동맹의 결속을 과시할 것이다.

대 적대국 및 국제사회 메시지: 명확한 경고와 힘의 과시

이란뿐 아니라 이란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강대국들에도 명확한 경고를 보낸다.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타당했는지에 대한 문제는 현재 내 정보로는 추측이 불가능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이란에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래 내부의 문제는 외부의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어느 정도 반대세력이 타협해 주는 구도로 끌어갈 수 있다.

 - 갑자기 떠오르는 우리나라 전 정권의 안보의식...

 

물론 결과는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한 기존의 호불호와 미국의 세계적인 역할에 대한 시각 차이에 따라 해석의 여지는 충분하다.

분명한 사실은 이 전쟁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미국 내의 정치세력들의 세력구도가 급변하게 될 것 같다.


위의 두 내용을 종합하면

 

1979년 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고립된 이란은 '체제 생존'과 '지역 패권'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목표를 위해 '대리인'과 '핵무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가의 생존 자체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스라엘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으려 한다.

 


 

그러면 어떻게 결말이 날까?

난 잘 모르겠어서, Gemini에 예측을 부탁했다.

 

시나리오 1: 전면전 확산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시작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전 세계적인 석유 파동과 경제 위기가 발생

러시아, 중국이 이란을 지원하며 강대국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발전한다.

 

시나리오 2: 제한 전 및 암묵적 봉합

미국의 핵 시설 폭격 이후, 이란이 제한적인 보복을 하고, 양측 모두 전면전의 부담을 느껴 확전을 자제한다.

갈등은 다시 '그림자 전쟁'과 경제 제재의 형태로 돌아가고, 불안한 현상 유지가 이어진다.

 

시나리오 3: 제삼자의 개입과 극적인 협상 타결

전쟁 확산의 위기 속에서 중국, EU 등 제삼자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다.

미국과 이란이 모두 만족할 만한 새로운 핵 합의와 같은 극적인 외교적 타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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