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에 갑자기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
전화도, 문자도, 인터넷도 안 되는 상황, 와이파이도 연결되지 않고, 블루투스도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오래되거나 충격을 받아서 NIC가 망가지거나 내부의 칩이 망가진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 단순 유심 문제였다면, 와이파이는 되어야 했다.
휴대폰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몸이 되었다 보니 불안감이 올라왔다.
감사하게도 아내가 다음 달에 내 생일 기념으로 오래된 핸드폰 대신 새 핸드폰을 선물해주려고 했었다며, 바로 사러 가자고 한다.
-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8시쯤에 이야기가 나와서 빠르게 근처의 매장들을 살펴봤다.
나는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등... 애플 생태계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아이폰을 고르는 것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우리는 코스트코도 자주 가는 편인데, 코스트코와 A#을 고민하다가 가까운 A# 매장으로 가게 되었다.
... 색상이나 트림을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
직원들의 시선을 느끼며 한참 고민하다가 선택한 모델은 바로 아이폰 16 pro, 흰색!
바로 결제하고 집으로 와서 언박싱을 시작했다.
신나게 포장지를 뜯었다! 역시 전자제품을 사고 가장 기쁜 순간은 언박싱의 순간!
빠밤! 두툼한 족발을 이용해서 전원을 켜준다.
흰색 사과 모양이 귀엽다...!
그러면 아래처럼 초기 언어 설정을 하게 된다.
자랑스러운 한글을 선택하면, 다음에 국가 설정이 나오는데, 대한민국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난 그것도 모르고 ㄷ에서 대한민국이 없길래 한국을 찾기 위해 ㅎ까지 내려갔다.
UX 칭찬해..
1. 맥북을 이용하여 백업 및 복원하기
위까지는 새 핸드폰을 샀다는 자랑이었고!
새 핸드폰을 샀으면 당연히 기존 핸드폰에 있는 정보들을 새 폰으로 옮겨줘야 한다.
그런데 아까 말했다시피 내 기존 핸드폰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가 없다.
기존 핸드폰이 오래된 거라 그런가... 이렇게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안되더라...
그래서 맥북을 이용해서 기존 휴대폰을 백업하고, 새 휴대폰을 맥북에 연결해서 복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기존 폰을 충전케이블을 이용해서 맥북에 연결하고 ifinder를 통해 확인하면, 백업하기 기능이 있다.
이때 암호화해서 데이터를 백업할 것인지 물어볼 때, 암호를 반드시 설정하고 기억해야 한다.
암호화를 하지 않으면 핵심 데이터들이 백업되지 않는다고 한다.
내 기존 폰은 50GB 정도의 데이터를 갖고 있었고, 한 20-30분 정도 백업 시간이 소요되었다.
제발 백업 돼라! 하면서 기도 중이어서 이때 사진이 없다..
하여간 백업이 다행스럽게도 성공하면, 맥북에 내 기존 핸드폰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
새 핸드폰에서 Mac 또는 PC에서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러면 맥북과 휴대폰을 유선으로 연결한다.
아래와 같이 휴대폰이 인식되면 ifinder에 새로운 iPhone 시작하기가 출력된다.
아까 백업했던 기존 폰을 선택한 후 계속, 암호를 입력하는 화면에서 아까 저장에 사용한 암호를 입력해 주면...
이 복원은 백업보단 빨라서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은행 앱이나 OTP 등은 전부 다시 인증서를 만들고 해야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데이터가 살아남았다.
2. 유심 바꿔 끼우기
내가 사용하는 통신사는 SKT이다. 이것저것 결합되어 있기도 하고, 오래 써서 이번 사태 때도 특별히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유심보호 서비스만 가입하고 유심도 안 바꾸고 사용하고 있었다.
어차피 자급제폰을 사용하면 유심만 바꿔 끼워줘도 연동이 잘된다는 사실은 이 전의 경험과 검색을 통해 알고 있었는데...
세부적인 주의사항들은 모르고 있었다.
1) 기존 핸드폰에서 유심을 꺼낼 때, 반드시 핸드폰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유심을 꺼내야 한다.
- 그렇지 않을 경우 유심에 Lock이 걸릴 수 있다.
2)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 유심보호 서비스를 해지하고 폰을 개통한 후, 다시 가입해야 한다.
위의 두 개를 모두 어긴 덕에 밤새 사용을 못했다.
그냥 와이파이로만 사용하다 보니, 은행 인증서나 그 밖의 문자나 전화가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도 사용 못 했다.
다음 날 아침에 운동 다녀오는 길에 집 앞 대리점에 방문해서 위의 사정을 설명하고 정상적으로 폰을 개통할 수 있었다.
- 친절하게 대응해 주신 직원분께 감사를... 내가 전화가 안되니까 본인 휴대폰으로 114에 연결해서 개통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나같이 행동하는 사람이 많진 않겠지만, 혹시 휴대폰에서 유심 인식도 되는데 전화나 문자만 안 되는 분들은... 114로...
하여간 오랜 시간 정들었던 아이폰 12 mini야 이제 안녕....
가벼워서 쓰기 참 좋았는데... 주인이 미안해
다시 한번 좋은 선물을 주신 아내에게 감사를...!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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