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은 주식에 관심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나는 일부는 은행에 저금하고, 일부는 투자하고 있다.
나는 작년에 처음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를 권유한 분들이 꽤 많았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던 중, 같이 일하던 분이 한가롭던 기간에 주식 앱 설치부터 사용법까지 옆에서 알려줘서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주식이란
돈을 벌기 위해 뭉친 이익집단인 기업은 사회에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번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은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기업의 형태는 인력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농산물, 공산품 등의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팔아 수익을 얻는다.
인류는 발전하며 적은 노동으로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노동력은 다양한 기계장치로 많이 대체되었다.
대신 기계를 생산하거나 관리하는 업무나 잉여자본을 관리하고, 향유하기 위한 일들이 생겨나며 노동력을 흡수하게 되었다.
기계는 훌륭한 노동력 대체 수단이지만, 단순 인력을 투입하는 것보다 초기 비용이 비싼 편이다.
이런 설비에 투자하기 위해 기업은 다른 자본가들에게서 투자를 받아야 했고, 이것이 주식 시장의 기원이 되었다.
기업은 이익이 발생하기 전, 투자를 받아 설비를 마련하고, 사업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투자금을 이용해서 성장한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설비와 신용 등에 대한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다가 성장한 기업을 지분만큼 나눠갖게 된다.
그렇기에 기업이 성공하면 투자자 역시 돈을 벌고, 기업이 실패하면 투자자는 돈을 잃는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이걸 알면 누구나 다 돈을 벌겠지만... 어떤 회사는 성장하여 막대한 이윤을 남겨주지만, 어떤 회사는 망해서 투자금을 잃게 만든다.
그렇다면 나는 성장할 회사에 돈을 투자해야 한다.
성장할 회사란 어떤 회사일까?
돈을 잘 벌고, 돈 벌 계획을 잘 세우고, 계획을 잘 이행하고, 앞으로도 그럴 의지가 있는 회사가 성장할 회사가 아닐까?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투자자의 판단 자료가 되는 돈과 관련된 내용은 자세하게 공개해야 한다.
공시자료에는 분기별로 기업의 재무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다.
공시 자료에는 사업계획서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기업이 어떻게 시장을 전망하는지,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할 계획인지 등을 발표한다.
또한 투자자가 알아야할 중요한 정보들, 경영자들에 대한 정보나 주요한 계약 등이 발생하면 이것도 의무적으로 발표하게 된다.
투자자는 기업에 대한 뉴스들과 재무정보, 각종 발표와 사업계획 등을 토대로 자신의 지식을 통해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야 한다.
위의 정보들과 산업에 대한 이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이 기업이 앞으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성장할 기업이라는 확신이 생긴다면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점
이하의 모든 인용구는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내용
나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할 땐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몇 권 이상 읽는 편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입문 필독서적이었다.
나는 이 두 서적에서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게 되었고, 내가 감으로 샀던 주식들은 '투자'가 아닌 '투기'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투자는 승률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도박에 비유할 수 있다. (...)
카드 관리하는 법을 제대로 터득한 사람은 세븐 카드에 돈을 걸어 장기적으로 매우 일관되게 돈을 딸 수 있다. (...)
월스트리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찾는 방법만 알면, 공개된 정보는 많이 있다.
회사에 몇 가지 기본 질문을 던져보면, 우리는 어느 회사가 성장하고 번창할 것인지, 어느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고 번창하지 못할 것인지, 어느 회사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지를 알 수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익 급증, 무수익 자회사 매각, 신규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사건은 마치 카드를 한 장 더 뒤집는 것과 같다. 카드에 성공 확률이 유리하게 나타나는 한, 우리는 게임을 계속 진행한다.
두 투자자는 모두 기업에 대해 충분한 분석을 거친 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조언한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나는 주식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 회사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앞길에 놓인 함정인 무엇인가에 대해 2분 동안 혼잣말하기를 좋아한다. (...) 일단 주식의 스토리를 가족, 친구, 개에게 어린애도 이해할 정도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은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한 셈이다.
피터린치의 말을 실천하려고 보면 정보가 너무 많아서 힘든 편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위에서 언급한 회사의 전망과 성장성에 대해 다양한 자료로 판단하고 투자해도 절대 늦지 않는다.
그런데 좋아보이는 기업을 발견하게 되면 분석하고 판단하는 시간 없이 일단 돈을 집어넣게 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내 친구 해리 하운드투스 이야기를 하겠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 하운드투스와 같은 속성이 조금씩은 있다. 이 전담 투자자는 연간 구독료 250달러짜리 주식시장 뉴스레터와 <월스트리트 저널>을 읽으며 오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위험은 제한적이면서 상승 잠재력이 큰 짜릿한 종목을 또 찾고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스레터 양쪽 모두에서 윈체스터 디스크 드라이브가 멋진 미래를 확보한 야무진 소기업이라고 호의적으로 언급했다.
하운드투스는 디스크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주식중개인과 통화한 뒤 윈체스터가 메릴린치의 '적극 매수' 리스트에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모든 일이 단순한 우연일 리가 없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는 어렵게 번 돈 3,000 달러를 윈체스터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고 확신한다. 아무튼 그는 조사를 했다.
투자하기 전 고민할 현실적인 문제들
피터 린치는 투자를 하기 전 다음의 질문들로 자가 진단을 하라고 말한다.
1. 내 집이 있는가?
1. 집은 전적으로 소유자에게 유리하게 되어있다. 계약금 20% 이하만 있어도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소유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놀라운 지렛대 효과를 얻는다. 지렛대 효과 덕분에, 계약금을 20% 내고 10만 달러짜리 집을 산 뒤 집값이 연 5% 상승하면, 당신은 계약금 기준으로 연 25% 수익을 올리게 되며 (...)
2. 우리는 일요일자 신문 부동산 면에 실린 헤드라인 '집값 추락'에 놀라 집을 팔아버리지 않는다. (...) 주식과 마찬가지로 집도 장기간 보유할 때 이익을 얻기가 쉽다. 주식과는 달리 집은 장기간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 집을 내놓으려면 이사 트럭을 불러야 하지만, 주식을 내놓으려면 전화 한 통화로 충분하다.
3. 우리는 다락에서 지하실까지 샅샅이 훑어보면서 적절한 질문을 던질 줄 알기 때문에 집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다. (...) 사람들이 부동산시장에서는 돈을 벌고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잃는 것도 당연하다. 이들은 집을 고르는 데는 몇 달을 들이지만, 주식을 고르는 데는 몇 분만 들인다. 사실 이들은 좋은 종목을 고르는 데보다도, 좋은 전자레인지를 고르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한다.
2. 나는 돈이 필요한가?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가족이 지출할 예산을 검토해야 합리적이다. 예를 들어 2~3년 뒤 자녀의 대학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면, 그 돈으로는 주식을 매수하지 말라. (...) 놀라운 사건이 많이 벌어지지 않는 한, 주가는 10~20년 뒤에 대해서는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2~3년 뒤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려 한다면, 차라리 동전을 던져서 판단하는 편이 낫다. 우량주도 하락하여 3년이나 5년 동안 바닥을 길 수 있으므로, 만일 주식시장이 미끄러진다면 자녀는 야간 학교에 다녀야 한다.
3. 내게 주식투자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자질의 목록을 열거하면,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 등이다. (...) 완벽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 끝으로, 인간 본성과 '육감'의 유혹을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 대부분은 수없이 실패를 되풀이하면서도, 자신에게 주가, 금값, 금리를 점치는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수많은 사람이 주가가 오른다고 또는 경제가 회복된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면 불가사의할 정도다.
요즘 일하는 곳에서 투자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주변 부자들을 보면 쓸데 쓰고 남는 돈으로 투자를 하다보니 투자한 돈을 잃고 살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 같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쫄아서 조금만 떨어지면 팔게 된다.
조금만 올라도 감지덕지하며 빚을 갚기위해 팔아서 쓰게 된다.
피터 린치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 모두 걸리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한 점
감사하게도 나는 기업에 대해 판단하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게임 분석 같은 것을 좋아했다 보니, 남들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파고들고 갖가지 이유를 들어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것이 재미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의심이 가는 부분은 시장 조사나 경쟁사를 조사해서 공격해 보고, 기업에서 그런 부분을 대비하고 있는지 찾아본다. 또한 여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해 내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을 때, 이런 것 역시 근거를 찾다 보면 재미있는 지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고민하고 고민해서 매달, 혹은 2-3달에 하나 정도의 기업을 발굴해 봐야겠다.
'월가의 영웅'에 나온 것처럼 고민해서 투자한 기업 중 2-3개만 성공해도 본전이고, 5-6개가 성공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설마 고민고민해서 선택한 기업인데, 반타작은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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