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

부르심과 택하심 - 2

by 꾸돼지 2025. 6. 29.
320x100

오늘 본문은 저번에 이어 베드로후서 1장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 베드로후서 1장 1-3

 

 

1절

사도 베드로는 자신을 소개하고, 서신을 받을 대상을 특정하며 베드로후서를 시작한다.

문장이 길어서 분석하기 힘들지만 아래처럼 나눠서 읽으면 한결 보기 편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 저자인 베드로 본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 은혜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 무엇을 은혜로 주셨는지를 설명한다.

 - 사도들과의 일체감을 형성한다. 서신서의 목적을 비추어 보았을 때, 중요한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다.

 

 

베드로후서의 목적

사도 베드로는 교회에 들어온 이단적인 가르침이 아닌 올바른 교훈으로 성도들을 가르치기 위해 작성되었다.

 

부르심과 택하심 - 1

우리 교회는 지난주까지 베드로 전서 본문을 함께 보았다.이번 주부터는 베드로 후서를 진행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gooduck.net

 

 

 

2절

2절은 비교적 간단한 원인과 결과를 보여준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으로

 - 하나님, 우리 주 예수를 아는 것이 원인이다.

 - 하지만 성부, 성자 하나님을 아는 것은 문장 구조의 간결함에 비해 대단히 무거운 주제이다.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 결과가 나오는 문장이다. 창조자, 구원자를 아는 것의 결과로 은혜와 평강이 성도들에게 많을 것을 확신적으로 기원하고 있다.

 

베드로는 3절에서 2절의 내용을 더욱 확장해서 설명한다.

 

 

3절

문장 구조는 아래와 같이 나누어 보면 조금 더 이해하기 편하다.

결과 - 원인 순서로 서술된 문장이다.

2절의 내용을 확장한 내용으로 하나님과 주 예수가 어떤 분인지를 풀어서 설명했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우리에게 주셨으니

-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모든 것이라고 이해했다.

- 주려고 마음먹은 것도, 실제로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 으로 말미암음이라

 - 윗 문장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들,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문장이다.

 - 하나님이 태초부터 가지신 영광과 덕으로 우리를 부르셨다고 말하고 있다.

 - 그리고 그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이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서술하고 있다.

 


우리 목사님은 오늘 설교 말미에 3절의 내용을 깊이 묵상해 보라고 주문하셨다.

나는 대중교통을 타고 집에 오면서 꽤 오랜 시간 이 말씀을 생각해보았다.

위처럼 문장을 구조단위로 나눠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어려운 문장은 아니다.

쉬운 표현으로 보면 이렇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은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

 

 

다만 단어 하나하나를 생각해 보면 무거운 주제로 넘어가게 된다.

원인과 결과가 더 생각하기 쉬운 구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나씩 질문하며 생각해 보았다.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창세기 1장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 시편 19편 1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자이심을 믿는 것이 기독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영광과 덕이 무한하고, 당연하다는 사실은 이해한다.

그런데 그런 분이 왜 나를 부르시냐는 것이다.

심지어 나는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이 창조주라는 사실도 자주 잊고 살아간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 이사야 43장 1

 

중요한 것은 이 지점이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동시에 나의 창조자이시다.

그분은 주권을 갖고 행위하시고, 거기에 나의 동의는 사실상 필요하지 않다.

애초에 내가 하나님을 모르는 상태에서 나를 지명하여 부르셨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중요한 사실을 기술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다. 바로 그 하나님이 너를 지명하여 부르셨다.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

'생명'이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적인 생명, 영원한 생명을 가리킨다. - Gemini

'경건'이란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 Gemini

즉, 이론적인 신앙이 아닌 삶 속에서 드러나는 신앙이다.

 

~에 속한의 영어 번역은 pertain unto이다.

pertain은 -와 관련된, ~와 연결된 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조금 의역하면 다음과 같이도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함과 관련된 (환경을 포함한) 모든 것

 

여기서 조금 더 살펴보았다.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뭐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 히브리서 11장 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 사무엘상 15장 22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장 1-2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미가 6장 8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 히브리서 13장 16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 시편 51편 17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 시편 69편 30-31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위와 같이 해석하면, 그의 신기한 능력은 그 환경을 조성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택하신 성도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실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까지 성도를 성장시키실 것도 의미하고 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24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 히브리서 13장 20-21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 데살로니가후서 2장 13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갈라디아서 5장 16, 22-23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 빌립보서 2장 12-13

 

 

이는 하나님을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하나님이 지명하고 부르신 성도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 하나님을 접한 성도는 하나님에 대해 무식하다.

위의 이해들을 바탕으로 앎이라는 단어는 성장하는 형태의 동사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 앎(epignosis)은 지식의 성장을 넘어 '관계의 깊이'를 의미한다. - Gemini

처음의 성도는 하나님의 목소리만 듣고 인지한 상태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을 먹고 마시고 성장하며 점점 더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되고,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다만 이 모든 것은 행위가 아닌 하나님을 알고 그가 이끄시는 곳을 따라 감으로써 이루어진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 에베소서 2:8-9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 로마서 3:23-24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 로마서 11:6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 로마서 6:23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 이사야 55:1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 요한계시록 22:17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약속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선포하신다.

베드로후서에서 사도 베드로 역시 성도들에게 인사하며 믿음의 요체에 대해 시작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성장을 통해 이단,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사도 베드로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다.

때가 오래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 히브리서 5:12-14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 고린도전서 3:1-2

 

 

내일부터 오래간만에 출근하게 된다.

일터에서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기를, 내 소속을 잊지 않기를 기도한다.

320x100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르심과 택하심 - 1  (0) 2025.06.22
교회의 구성원에게 - 5  (0) 2025.06.17
교회의 구성원에게 - 4  (1) 2025.06.09
교회의 구성원에게 - 3  (0) 2025.06.02
교회의 구성원에게 - 2  (0) 2025.05.26